운행 중 갑자기 배가 아프다. 철도 기관사는 화장실 어떻게 해결하는지 봤더니｜화장실 전쟁｜다큐프라임｜#골라듄다큐

Video Description

※ 이 영상은 2025년 12월 8일에 방송된 ＜다큐프라임 - 싸느냐, 참느냐 화장실 전쟁＞의 일부입니다. 화장실이 두렵고 무섭다? 누군가에게는 ‘전쟁터’가 되는 곳 성인 기준 하루 평균 4~8회, 일생 약 1년을 보내는 화장실. 이 사소하고 당연한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매일의 고통이자 피하고 싶은 전쟁터이다. 일터와 일상에서 화장실을 ’참고‘ 사는 이들의 사연과 그 배경에 자리한 근본적인 원인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야외에서 하루 종일 일해야 하는 이동 방문 노동자, 열차 운행 중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철도 기관사, 고객 응대나 짧은 휴식 시간 탓에 생리 현상까지 통제해야 하는 서비스직 노동자 그리고 남성 중심의 작업 환경에서 화장실 이용에 곤욕을 겪는 여성 노동자까지. ’참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따라가며, 일터의 화장실이 개인의 건강과 존엄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추적한다. 갈 수 있는 화장실이 이것뿐이라면 당신은 사용하겠습니까? 제작진의 취재 결과, 출연자들이 화장실을 참을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단순 불편을 넘어 노동 환경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있었다. 개방된 공중화장실의 접근성 부족,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간이 변기, 수개월 방치된 듯 비위생적인 일터 내 화장실, 심지어 사방이 뚫린 공간에서 용변을 해결해야 하는 극한의 환경까지 다양하게 확인됐다. 조선소에서 하청 노동자로 일하는 한 여성 출연자는 원청 관리자의 엄격한 통제로 제때 화장실에 가지 못해 생리혈로 옷이 젖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제작진은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열악한 화장실을 스튜디오에 그대로 재현해 실험을 진행했다. 화장실을 참아본 경험이 많은 사람들을 모집해, ’용변이 급한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이것뿐이라면?‘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직업 경험에 따라 예기치 못한 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설치된 화장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 등 우리 사회가 외면해 온 열악한 일터의 실상을 생생하게 드러냈다. 방광염, 지사제…이들이 참는 게 과연 화장실뿐일까? 가고 싶을 때 마음 편히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여파는 심각했다. 폭염주의보 속에서 물 한 잔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일을 했던 도시가스 안전 점검원, 열차 지연 압박에 시달리며 늘 지사제와 비상용 대변 봉투를 가지고 다녀야 했던 철도 기관사 등, 프로그램에 출연자 대다수가 방광염 치료를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수정 노무사(여성 노동자의 일터 내 화장실 이용 실태 연구 참여)는 ’화장실은 일터에서 노동자를 어떻게 대우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라 말하며, 화장실을 참는다는 건 단순히 요의를 참는 문제만이 아니라 그와 연결된 여러 부당함을 함께 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그동안 개인의 관리·적응의 문제로 치부됐던 화장실 문제에 주목하며, 그 안에 자리한 구조적 차별을 들여다본다. 섬세한 연기로 공감을 불러일으켜 온 강말금 배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다큐멘터리가 전하는 메시지에 힘을 더한다. ✔ 프로그램명 : 다큐프라임 - 싸느냐, 참느냐 화장실 전쟁 ✔ 방송 일자 : 202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