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표 오페라 ‘카르멘’으로 만나다 / KBS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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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정명훈 부산콘서트홀 예술감독은 '오페라 지휘자'로도 탁월한 역량을 자랑합니다. 정명훈표 오페라를 만나는 무대가 내일(19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배병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귀에 익은 선율, 오페라 '카르멘'의 서곡이 울려 퍼집니다. 정명훈이 즐겨하는 앙코르곡으로도 유명합니다. 소프라노의 아리아 하바넬라는 물론 테너의 아리아 투우사의 노래 등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오페라 중 하나인 비제의 '카르멘'입니다. 이번 연주회는 오페라의 무대장치 없이 오케스트라와 가수를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콘서트 오페라입니다. 특히 사랑 때문에 파멸로 치닫는 남자 주인공, 돈 호세의 심리 변화를 바라보는 해석이 두드러집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이 정명훈과 호흡을 맞춥니다. [이용훈/테너/돈 호세 역 : "처음에 평범했지만 완전 폐인까지 되는 그 과정들을 한번 보여드리려고. 심경 변화를 제가 노력해서 한 번 표현해 보려 합니다."] 지휘자 정명훈도 20년 만에 올리는 카르멘 무대라 이번 연주회의 의미가 남다릅니다. 2027년 개관할 부산 오페라하우스의 예술감독도 겸한 지휘자 정명훈 역시, 앞으로 운영 방향과 경험을 쌓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명훈/부산콘서트홀 예술감독 : "부산에는 첫 숙제가 오페라 오디언스(관객)를 키워야 합니다. 그러려면 그래도 좀 잘 알려진 곡들로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이번 무대에는 구립해운대어린이합창단 등 지역 음악인들도 대거 참여해 정명훈표 오페라의 색깔과 경험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배병오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장준영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