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마을 해남에 나타난 신비의 새 먹황새, 보전과 개발 사이 철새들의 운명은? [환경스페셜- 물새들의 생명전선 - 해남보고서] KBS 20000308 방송

Video Description

▶ 겨울의 진객 철새들은 반도의 끝자락 해남을 찾았다. 멸종위기종 가창오리떼와 황새의 비행을 함께 볼 수 있는 곳 해남. 그 곳에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이제 겨우 한 두마리씩 발견되기 시작하는 황새가 무려 여덟마리나 집단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 20년만에 최초로 발견된 희귀새 먹황새. 그는 지난 겨울 해남에 자리잡았다.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 등 희귀 물새와 멸종위기의 맹금류들이 한데 어우러져 사는 곳, 공개되지 않았던 물새들의 터전 해남은 이제 그들의 마지막 남은 생명전선이다. ▶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해남땅에서 발견하는 가창오리떼. 세계 총개체수라고 보고된 숫자의 160%에 이르는 가창오리의 집단서식지다. 해남에 가창오리떼가 집단서식 하는 것은 간척으로 인해 너른 농경지가 있고 담수호가 있기 때문이다. 해남은 기온이 따뜻해 호수가 얼지 않고 논에 눈이 많이 덮이지 않는다. 늘 쉴자리가 있고 먹이를 찾기가 쉬운 것이다. 더욱이 인구가 적고 최남단에 자리해 해남간척지는 인간의 간섭이 크지 않다. ▶ 간척지에서 멸종희귀조류 먹황새가 발견되다 너른 갯벌에 펼쳐진 해남지역에 간척이 시작된 것은 일제시대. 그러나 당시까지만 해도 간척은 부분적으로 농토를 넓히는 정도였다. 이 지역에 본격적으로 간척이 시작된 것은 지난 88년. 해남간척지는 3개의 호수와 이를 둘러싼 농경지로 구성되어 있다. 먹황새는 어떻게 간척지 안에서 살 수 있게 되었을까. 먹황새가 발견된 곳은 간척지 중에서도 영암호의 안쪽, 당두리 지역. 당두리는 방조제 건설 후 담수호가 차면서 자연스레 생겨난 자연습지. 먹황새가 먹이를 찾는 지역은 인근의 농경지. 자연스레 얕은 물이 차 있는 미경작지로 사람의 발길이 잦지 않은 곳이다. ▶ 현재 해남지역에 다양하고 희귀한 새들이 집중되는 이유는 아직 간척지가 농경지로 완전히 바뀌지 않고 한시적인 서식지 다양성을 유지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농경지를 만드는 개답공사가 마무리되면 호수와 갈대숲은 모두 농경지로 바뀌게 될 것이다. 가장 많은 물새들의 서식지 해남. 서남해안 전역에 걸쳐 진행된 간척사업 속에서도 해남은 아직 남은 진흙갯벌과 염전, 논, 담수호등 물새들의 다양한 서식지를 갖고 있는 서식지 다양성 지역이다. 물새들의 마지막 생명전선은 이렇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 반도의 끝자락 해남. 이곳 물새들의 생명전선은 한반도를 머리에 이고있는 우리의 생명전선이다. 서식지 조성이나 복원을 위한 노력없이 갈 곳이 없어 방황하다 무리를 지어 한 곳에 머물고 있는 물새집단을 보고 새들이 늘고 있다고 기뻐할 일이 아니다. 해남땅이 개발에 신음할 때 유일하게 한국에 남아있는 가창오리떼는 어디로 갈 것인가. 수십 년만에 겨우 한 마리 발견된 먹황새는 해남 서식지 파괴와 함께 완전 멸종될지 모를 일이다. 이제 마지막 남은 물새들의 서식지를 그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 물새들의 생명전선, 해남보고서(2000년 3월 8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국내 최초 환경 전문 다큐멘터리, 환경스페셜 공식채널입니다. 구독/좋아요/알림설정! ▶구독:https://url.kr/ikg6th ▶방송 다시보기(홈페이지): http://program.kbs.co.kr/2tv/culture/forthefuture/pc/index.html